Vector(Yugioh ZEXAL)/한국어(原文)

20220305 신게츠 레이

마야マヤ 2022. 3. 5. 23:01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신게츠 레이 (真月零)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70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약자와 선인은 다르다, 혼동하기 쉬운 사실이다.

 

세간에서는 으레 약자와 선인을 동일시한다. 악은 강자의 전유물이라 전제한다. 어리석은 사고지만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게임의 끝을 고하는 건 대개 무시무시한 마왕의 역할이고, 만화나 소설 따위에 나오는 악역도 흉악한 발톱이나 검붉게 물든 검 같은 걸 액세서리처럼 들고 있으니.

허나 틀린 것은 틀린 것. 요컨데 약자는 악의를 표출할 능력이 없을 뿐이다. 마왕의 심부름을 하는 게 고작인, 발톱도 검도 없는 피래미는 인재人災가 될 수 없는 게 자연스럽다. 약함으로 어설프게 덮어놓은 악함. 초라한 진실이다.

뭐어, 단순히 저지른 악행의 수만을 센다면, 약자는 상대적으로 선인일 순 있겠지. 마을을 불태우거나 정의의 주인공 일행을 가로막는 건 적어도 약자의 역할은 아니니까. 그 초라함이 좋은 걸지 모르겠다.

 

"벡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해?"

 

그렇다면 녀석도 '벡터'보다 '신게츠 레이'가 좋은 걸까. 목소리에 이끌리듯 주인공에게 시선을 향했다. 반박조차 불허하는 선인. 마왕마저 용서한 자. 그런 녀석이니 신게츠를 더 좋아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 편이 더 어울리는데...

 

"하나 물어봐도 되냐."

"응? 뭔데?"

"넌 역시 '벡터'보다 '신게츠 레이'가 더 좋냐."

 

흘러나온 질문. 녀석이 눈을 깜빡인다. 역시? 반문하듯 곱씹지만, 구태여 무언가 답하진 않았다. 이윽고 제 턱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긴 녀석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잘 모르겠어. 벡터든 신게츠든 나한텐 소중한 사람인걸. 무엇보다 벡터는 결국 신게츠고, 신게츠는 결국 벡터잖아?"

 

한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답. 약속된 다정. 이번에도 녀석은 어김없이 익숙한 답을 꺼냈다. 몇 번이고 심장을 뒤틀지만, 도무지 질릴 수 없는 말이다.

 

"그러냐."

 

그저, 그렇게 문장을 매듭지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본 거야?"

"글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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