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ctor(Yugioh ZEXAL)/한국어(原文)

20210821 허니

마야マヤ 2021. 8. 21. 23:01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허니 (ハニー)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49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있잖아, 벡터. 애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애칭?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평소와 다름 없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녀석. 그와 대조되게 의문으로 미간을 구긴 나. 또 평소처럼 헛소리를 늘어놓으려는 건가. 다른 인간이었다면 무시했겠지만... 어쩐지 녀석 앞에만 서면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마치 거부하는 방법조차 배우지 못한 어린애처럼.

 

"애칭이라면 그거잖아. 달디 단 별명."

"응. 가령 내가 벡터를... '허니'라고 부른다거나?"

 

움찔. 저항할 틈도 없이 손끝이 떨렸다. 그냥, 그냥 단어일 뿐인데. 언어의 단편일 뿐인데. 뻔히 알고 있는데. 눈동자에 아웃 포커스. 시야에 녀석만이 선명해진다. 뇌를 에워싸는 단내. 부러 평정을 내세웠다.

 

"...왜 하필 허니야? 다른 단어 많은데."

"그게 말이야..."

 

답지 않게 조금 머뭇대는 녀석. 뜸들이길 얼마간, 녀석은 천천히 내게 손을 뻗어왔다. 살며시 쥔 내 머리카락. 녀석의 손길따라 주황에 내려앉은 빛이 부드럽게 부스러진다. 나를 곧잘 마비시키는 다정.

 

"이전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든. 벡터의 머리카락, 오렌지차에 벌꿀을 탄 것 같다고. 그래서 허니. 벌꿀."

 

손길을 거두며 눈꼬리를 완만하게 휘는 녀석. 그래, 녀석은 항상 이런 식이다. 이런 식으로 악의 한 점 없이 궤변을 늘어놓는다. 나와는 사는 차원이 다른 인간. 영원히 메워질 수 없는 이해의 골. 그럼에도 혐오감이나 불쾌감은 들지 않았다. 그 이유조차도 알 수 없었으나.

 

"......시덥잖은 이유가 나오리라곤 짐작했다만, 역시나네."

"엑. 그렇게 이상했어?"

"이상했어."

 

그러니까 그런 애칭으로 부르지 마, 라고는 말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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