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ctor(Yugioh ZEXAL)/한국어(原文)

20210724 불꽃놀이

마야マヤ 2021. 7. 24. 23:01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불꽃놀이 (花火)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45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불이라고 하면, 정화의 상징이었지. 밤하늘을 배경으로 녀석이 떠넘긴 선향불꽃을 가만히 들어 보았다.

 

지상의 태양. 그른 것을 파괴하고, 옳은 것을 재생시킨다. 언젠가 우연히 보았던 책에선 불을 그리 묘사했다. 현상 하나에 그런 거창한 의미를 붙이다니. 인간도 참 대단하지. 프로메테우스가 봤다면 기뻐했을까. 시시한 잡념이 스쳐지나갔다.

 

'이거 줄게, 벡터! 여름이니까!'

 

하굣길을 장식한 녀석의 발언. 별안간 떠안은 비닐봉지. 그 안에 든 게 성냥 한 갑과 이 선향불꽃이었다. 여름이라는 건 여름축제를 말하는 건가. 들어본 적은 있다. 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느긋한 휴식이 아니라 기운 빼는 불꽃놀이를 택한다니. 이치에는 맞지 않는데. 모순을 곱씹던 중 어떤 가능성을 떠올렸다.

 

"...혹시 불꽃놀이를 하면 시원해지나?" 

 

말하면서도 헛소리라 생각했다. 허나 이 현상을 설명하기엔 더없이 적절한 해석이지 않은가. 마침 재료도 있겠다, 한 번 시험해볼까. 봉지의 내용물을 마저 꺼내들었다. 다시 봐도 흠집 하나 없는 새 성냥갑. 나 주려고 산 건가. 오지랖인지, 사람이 너무 좋은 건지. 어느쪽이든 싫진 않으니 상관 없지만. 조용히 한 개비를 꺼내 들었다.

 

성냥을 그어 피워낸 다홍. 선향불꽃에 옮겨붙이니, 반짝반짝 퍼져나가는 태양의 파편.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기가 시원해지는 일은 없었다. 태양이 저물 때까지 내내 바라보았지만,  다시금 밤이 찾아와도 여전히 여름바람이 불어왔는걸. 그럼에도 나는 선향불꽃 하나를 더 집어들었다.

 

망막에 남은 꽃이 오래도록 시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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