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ctor(Yugioh ZEXAL)/한국어(原文)

20210417 부러움

마야マヤ 2021. 4. 17. 23:00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부러움 (羨み)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28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런 표정 계속하면 얼굴 찌그러질걸."

 

애써 무심한 듯 말하며 흘긋 녀석을 살폈다. 침울한 것 같기도, 짜증난 것 같기도 한 칙칙한 표정. 오후 수업의 어느 시점부터 내내 이러더니, 하굣길인 지금까지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매사에 화창하던 녀석이 이런 드문 광경을 보일 줄은. 신경 쓰이는 것도 불가항력이다.

 

"그런 말을 들어도..."

"어휴, 진짜... 같이 하교하는 사람이 죽을상인 내 입장도 생각해보라고. 아까부터 대체 왜 그러는데. 배라도 아프냐?"

"잘 모르겠어."

"뭐?"

 

이건 또 무슨 말인지. 차라리 아픈 거면 이해라도 되는데. 무어라 추궁해볼까 했지만, 어물어물 말을 이으려는 낌새에 조금 녀석을 기다려주었다.

 

"이, 이상하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정말 모르겠어. 이게 무슨 기분인지도, 내가 왜 이런 기분인지도."

 

점차 기어들어가는 녀석의 목소리. 평소에도 거짓말과 인연이 없는 녀석이니 진심이겠지. 답답하기는. 이대로 녀석을 방치해도 상관 없겠지만... 계속 이러는 것도 귀찮은데. 조금 선심을 쓰기로 했다.

 

"그럼 원인을 되짚어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언제부터 그런 기분이었는데?"

"언제부터... 태그 듀얼 수업 이후부터 이랬던 것 같아."

 

태그 듀얼. 분명 점심시간 직후에 있던 수업이었지. 그때 생각대로 안 풀려서 분했나. 전혀 모르겠다. 녀석과는 다른 팀이었던 터라 짐작뿐이다.

 

"그럼 그 수업에서 졌어? 져서 분한 건 아니고?"

"그건 아니야. 이겼으니까. 그것도 엄청 빨리. 그 이후에..."

 

별안간 녀석의 시선이 내게 꽂힌다. 올곧게 나를 담아내는 눈동자. 뭐야, 갑자기 왜 이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애꿎은 제 뺨만 쓸어내리던 그때, 예고도 없이 녀석이 화창해졌다.

 

"이제 알겠어! 벡터가 원인이었어!"

"엑?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까 수업 시간에 벡터네 팀 엄청 사이 좋았잖아?"

"사이? 뭐어... 나쁘진 않았지."

 

가만히 그 시간을 회상했다. 나와 팀이 된 건 썩 친하진 않았던 급우였다. 하지만 듀얼실력도 준수했고, 덱끼리의 궁합도 꽤 잘 맞았다. 마지막엔 승리의 하이파이브도 나눴으니 제법 좋은 팀이었겠지.

 

"둘이 엄청 친하고 즐거워보인다 생각했더니 어쩐지 이런 기분이 되더라고. 다시 생각해보면 벡터랑 팀이 된 그 아이가 부러웠던 것 같아!"

 

깨달으니 엄청 상쾌해졌어!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며 방실방실 웃는 녀석. 하지만 이번엔 내가 칙칙해질 차례였다. 부러워? 나랑 팀이 돼서?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어?

 

"응? 벡터, 왜 그래? 거기 우두커니 멈춰서서는."

"...아, 아하하. 뜻밖의 이유라 잠깐 놀라서."

 

요령껏 얼버무리며 다시금 녀석과 걸음을 나란히 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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