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ctor(Yugioh ZEXAL)/한국어(原文) 28

20210220 V사인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V사인 (Vサイン)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21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저편은, 노을을 배경으로 녀석의 듀얼이 무르익고 있었다. 기세등등한 표정의 녀석. 그런 녀석의 필드를 고고히 지키는 엑시즈 몬스터. D게이저로 엿본 상대의 LP는 풍전등화인 반면 녀석의 LP는 조금 흠집만 난 수준이었다. 금방 끝나겠네, 여운 같은 감상이 남았다. '신게츠랑 그 사람은 정말 사이 좋네.' 별안간 잔향이 울렸다. 낮에 나눴던 대화의 파편이다..

20210206 짐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짐 (お荷物)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18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진부한 진리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모르는 게 더 나은 사실도 있다는 단순명쾌한 관용구. 이 세상은 동화처럼 깨끗하지 않기에 때로는 귀를 막는 게 더 나은 장면들도 한가득이다. 인간의 철학엔 관심 없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장이다. "하나 물어보자." "응? 뭔데, 벡터?" "...'신게츠 레이'를 짐이라고 생각했던 적 있냐." 허나 자신도 한때는 인간이었던 탓인..

20210123 순번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순번 (順番)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16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요컨데 인간의 애정이란 공평하지 않다. 당사자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순번이 정해지고, 자연스레 우선순위가 생기기 마련이다. 불합리하고 불공평한들 어쩌겠는가. 완벽한 평등이 가능했다면 진작에 신이라 불렸겠지. 인간의 특성일지언정 인간의 죄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나는 녀석에게 몇번째일까, 묻고 싶지 않았다. 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아둔했다. 무르..

20210109 우유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우유(牛乳)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14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별안간 놓여진 건 머그컵 하나였다. 무늬 하나 없지만, 그렇기에 돋보이는 파스텔톤. 안에는 넉넉하게 담긴 눈의 색이 모락모락 김을 내뿜었다. 흩어지는 열기엔 희미한 단내가 섞여있었다. "다 됐어, 벡터! 얼른 마셔!" "...설마 '맛있는 거'란 게 이거냐." 천진난만한 미소로 맞은편에 앉는 녀석. 턱을 괴고 삐뚜름한 고개로 툭 물었다. 춥다 싶더니 갑자기 펑펑 눈이 내렸고, 별..

20201219 회상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회상(振り返り)剣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11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소리 없이 눈꺼풀을 내리감았다. 암전 위로 서서히 과거의 파편이 떠오른다. 중력이 뒤틀린 전장, 사르갓소. 그 한켠에서 나뒹구는 인간미의 껍질. 굉음을 내며 조각나는 무변화. 360도 일치한 종극과 희극. 그 날은 신게츠 레이의 기일이었고, 벡터의 생일이었다. 장례를 치른 후부턴 제법 쾌적해졌다. 애써 바보처럼 굴 필요도 없을 뿐더러 시끄러운 오지랖을 떠는 녀석도 사라졌으니..

20201205 검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검(剣)剣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9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커터칼을 내려놓았다. 검지손가락의 끝, 깔끔하게 베인 살점 사이로 검붉은 색이 어렸다. 커터칼에 남은 것과 같은 색. 이건 또 무슨 재수 없는 상황인지. 미간을 구기며 혀를 찼다. 깊은 상처는 아니었다. 피가 흐르긴 커녕 맺히는 것이 고작이니, 그 얕음이 눈에 훤하다. 그런 주제에 옷깃만 스쳐도 따끔따끔 비명을 질러댄다. 정체성을 과시하듯 점차 열기를 띈다. 낯설고 불유쾌한 감각. ..

20201121 어른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어른(大人) *성애적 묘사가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커플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습니다. 부디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6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신게츠는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한 적 있어?" 천진난만한 어투. 빨대를 뱉어내기 무섭게 녀석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이 녀석이 헛소리를 하는 게 하루 이틀은 아니다만, 몸소 함께 카페에 와준 오늘 정돈 좀 점잖아도 되지 않나. 같이 가자고 하도 졸라대서 바쁜 시간 쪼개 따라와준 은혜도 모르고. 입 다물고 네 주스나 마저 마시란 문장을 간신히 삼켜냈다. 어쩔 수 없지. '신게츠 레..

20201107 부러움

*벡터 60분 전력 (#ベクター版よからぬお絵描き60分一本勝負) 참가작 *주제: 부러움(羨み) *일본어 번역본: utopia-m.tistory.com/4 ┗한글 원문 작성 후 번역기를 사용하기에 문법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게츠는 어때?" 목소리에 고개를 틀었다. 나를 향하는 엷은 미소. 퍽이나 다정한 표정이다. 정말이지, 가뜩이나 바쁜데 갑자기 같이 하교하자니. 치미는 짜증 위로 허술한 미소를 덮어썼다. "아, 미안해요. 무슨 이야기였죠?" "아까 그거 말이야. 어떤 유형의 사람이 제일 부러운가. 나는 역시 듀얼이 강한 사람. 신게츠는?" 부럽다. 생소한 단어다. 대체 어쩌다 이 이야기로 넘어왔더라. 굳이 답을 찾진 않기로 한다. 부러움, 부러움이라. 일단은 무어라 답을 줘야 할 텐데. 문장..